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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 나뭇잎편지 4번째 책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가 도서출판 삼인에서 나왔습니다.

     

    이철수의집 아트샵이나 서점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들판과 산과 텅 빈 하늘이 보이는 데서 삽니다.
    거기서 자고 깨면, 덥고 시린 사계절을 따라 눈·비·바람을 만나게 됩니다.
    젖어 질퍽거리는 땅을 밟으면 옷과 신발에 흙이 묻어나고, 가뭄 끝에 거친 바람 불면 흙먼지를 온몸에 뒤집어써야 합니다. 비바람에 작물이 쓰러지고 논밭이 쓸려 내려가기도 합니다. 긴 가뭄에 타들어 가는 작물의 수확을 아프게 접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자연의 조화 속은 짐작이 어렵지요. 그저 체념하고 조용히 대비할 따름입니다.
    하늘이 하는 일을 사람이 어쩌겠는가?
    마음 깊은 데서 분노가 일지 않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일은 그러기 어렵습니다. 사람이 만든 세상이니 사람이 바꿀 수 있고, 바꾸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 작가의 말에서